2020년 12월 27일 인쇄
2021년 1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21년 1월호 통권 539호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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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행사


제목 : 안애순무용단 ‘백색소음’

  • 2008년 03월 15일 ~ 2008년 03월 16일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08아르코예술극장 기획공연
안애순무용단 <백색소음>

안무 : 안애순
음악 : 양용준
무대 : 김종석, 이창원
의상 : 임선옥
조명 : 이인연
공연영상 : 신정엽
애니메이션1 : 김태일
애니메이션2 : 이태원, 김영환
조안무 : 지민혜
출연: 박소정, 최혜경, 황수현, 안영준, 한상률, 배지선, 양승민, 송주은, 임지애, 김민경
찬조출연 :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무용과 19명




2007년 초연,
2007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폐막 공식초청
2008 국내 앙코르

"한국공연이 2007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행사 전체를 빛내주었다"
제도화된 문명장치가 주는 억압의 안정감을 은유적으로 꼬집는다

안애순무용단의 <백색소음>은 2007년 초연을 갖고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공연예술축제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Art Summit Indonesia)2007의 폐막작으로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동양과 서양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각 방면에서 문화적·민족적인 교류와 이동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이다.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는 매 3년마다 개최되며 5회째를 맞은 2007년 11개국 13개의 유명 예술단체가 참가했다. 문화관광부의 추천, 심의위원들의 비디오 및 서류 심사를 거친 선정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이 어울려 장르간의 결합을 보여준 "백색소음"이 심사위원들의 최고 평가를 받아 폐막작으로 초청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 및 조직위원회는 "전 행사기간 중 가장 많은 관객과 호평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성공적인 공연이었다." "한국공연이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행사 전체를 빛내주었다"는 평가를 전해왔다. 이번 공연은 <백색소음>이 초연된 아르코예술극장의 기획공연으로서 파트너십을 맺고 다시 올리는 것인 만큼 초연을 놓친 국내관객에게 좋은 관람 기회가 될 것이다.

백색소음은 가청주파수 대 내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가 같은 세기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잡음을 뜻하며 주변의 소리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음차단기, 불면증치료, 우는 아기를 달래는 데에 사용되기도 한다. 안무가 안애순은 테크놀로지에 익숙한 한국인과 테크놀로지에 의해 통제되는 현대사회를 은유적으로 꼬집으며 제도화된 문명장치를 백색소음으로 규정지었다. "우리는 편리한 삶을 위해 만들어놓은 장치들에 너무 익숙해져 오히려 그것들이 우리를 억압하고 강제하는 사실을 잊고 지낸다."는 메시지를 최신 조명기기, 애니메이션, 현대적인 무대세트,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현대음악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은 스태프들과의 지속적으로 맺어온 최고의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으며, 안애순의 고도의 힘과 기술이 필요한 춤도 꾸준히 함께 작업해온 뛰어난 무용수들에 의해 표현력이 배가 된다. CCTV, 아크릴 판을 사이에 둔 개인과 대중의 움직임, 무서운 인상의 개와 조련사의 출연 등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공연은 현대인의 아픔을 인간적으로 그려내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안애순무용단은 프랑스 바뇰레 안무대회, 독일 뒤셀도르프 WDA(World Dance Aliance Europe-Festival Global Dance) 초청공연 및 독일 순회공연, 미국 4개 도시 순회공연을 비롯하여 싱가포르 아츠페스티벌, 멕시코 세르반티노예술축제, 도쿄 댄스 비엔날레,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과 같은 공연축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뛰어난 기량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통연희와 같은 한국적 소재를 잘 활용하고 한국의 춤사위와 서양현대무용 테크닉과의 접목을 통해 독특한 춤세계를 구축하기로 유명한 안애순은 캐나다 몬트리올 댄스, 프랑스 Jeune Ballet de France 와 같은 외국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독특한 안무스타일을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
몬트리올 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인 캐시 케이시(Kathy Casey)는 40여 편에 이르는 다른 안무가와의 공동작업 중에서 안애순과 작업한 가 정확성 면에서 단연코 두각을 나타낸다고 평한다. 또한 안애순만의 고유한 안무스타일과 강렬한 표현력, 세련된 리듬감 역동적이면서도 공간을 잘 활용하는 동작 등을 통해서 몬트리올 댄스 무용단의 레퍼토리를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3월 15-16일(토, 일) 5시 2회 공연하며 음악 양용준, 무대 김종석과 이창원, 의상 임선옥, 조명 이인연, 공연영상 신정엽, 애니메이션 김태일, 이태원, 김영환 등이 참여, 안애순무용단의 박소정, 최혜경, 황수현, 양영준, 한상률, 배지선, 양승민, 송주은, 임지애, 김민경 및 국민대 무용과 19명이 출연한다. 공연티켓은 아르코예술극장, 티켓링크, 인터파크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안애순무용단 '백색소음'


"백색소음"은 2007년 1월에 초연된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3년간 지원받는 '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사업'의 1차년도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백색소음은 영상아티스트, 현대음악가, 애니메이션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무대세트를 비롯하여 무대를 구성하는 다양한 미디어적인 요소들이 현대무용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안무가 안애순은 그 동안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서 현대무용을 어렵게 받아들이고 있는 관객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보여줬다. 특히 "백색소음"은 그러한 노력의 결정판이라고 할 정도로 무대, 조명에서부터 극 중간 중간에 사용한 애니메이션 작업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 "백색소음"은 기계에 익숙해진 현대인에서 모티브를 얻어 우리 사회제도와 시스템으로부터 강요되고 있는 "억압" 혹은 "감시"의 장치를 안정장치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몇 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억압"과 "감시"에 대한 현대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적인 의상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무대구성으로 마치 동시대의 광장, 혹은 지하철역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현대인의 모습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 백색소음은 가청주파수대 내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가 같은 세기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잡음을 뜻한다. 백색소음은 주변의 소리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음차단기, 불면증치료, 우는 아기를 달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백색소음의 예로는 냉장고소리, 컴퓨터소음 등 각종 기계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소음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소리이다.

** 공연리뷰 **
광장의 소음에, 익명의 다수의 폭력에 순치돼 무감각해지는 현대인의 아픔을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몸짓으로 잘 그려냈다. 자칫 귀청을 자극하는 자기만족적인 소음성 음악이 아니라 고민이 느껴지는 수준의 날카로운 음악 편곡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 막간의 애니메이션 영상도 춤과 무대의 변화를 잘 이어줬다. _김승현 <춤>

개인과 사회의 표정과 억압에 대한 아이러니를 해학적 연희와 놀이적 즉흥을 담아 그만의 장기로 풀었다. <백색소음>은 네거티브(negative)를 비틀어 그 나름의 독특한 속도감과 콤팩트한 무대가 전 9장으로 나뉘어 70분여분의 대작으로 전개되었다. _정순영 <춤>

안무자는 작품의 외연을 크게 잡은 것은 사실이다. 멀티미디어를 통해 관객의 감각에 호소하면서 사회고발의 작품은 허구처럼 시각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이를 잘 끌고 무대를 제압해 간 것은 무용수들의 파워였다. 그만큼 안애순 무용단은 움직임에 힘이 있고 기술이 있다. 이번 작품이 그 기술을 매끄럽고 아름답게 쓰기보다는 자극적인 우리 사회의 면면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거칠음으로 조합시킨 안무자의 의도도 돋보이는 것이었다. _김경애 <댄스포럼>

전 행사 기간 중 가장 많은 관객과 호평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성공적인 공연이었다.
_아트 서밋 인도네시아2007 조직위원회 및 인도네시아 정부 <국정 브리핑>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을 몸동작으로 정교하게 표현한 춤사위에 놀랐다.
_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2007 관객평 <국정 브리핑>


시놉시스

백색소음의 원리는 사회의 일에 대해 강제된 다른 시점을 이용해 그 소리들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이다. 폭력은 폭력에 묻히고, 이데올로기는 이데올로기에 묻힌다. 한 개인, 또는 한 그룹의 치명적 일들이 어느새 광장에 묻히고, 다른 소리들로 뒤덮인다. 이 원리는 억압의 방법이라기 보다는 억압을 위장하는 방법이다. 모든 소리들을 발생시키며, 동시에 모든 소리를 무의미화시키는 작업. 주체와 객체의 구분 역시 의미가 없다. 어느 쪽이든 백색화를 시도하고 그 방향으로 상황을 이끄는 순간, 무수하고 첨예한 구분들이 일어나며, 어느덧 그 일은 광장에 놓여져 백색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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