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7일 인쇄
2021년 1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21년 1월호 통권 539호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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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행사


제목 : 가나모리 조 & 댄스컴퍼니 노이즘 08 『NINA (니나)』

  • 2008년 04월 25일 ~ 2008년 04월 26일
  • LG아트센터
일본 현대무용의 현재와 미래

가나모리 조 & 댄스컴퍼니 노이즘08
NINA (니나)

2008. 4.25(금) ~26(토)

일본 니이가타 현의 시민예술문화회관 예술감독으로서 일본 최초의 시 상주 무용단인 '노이즘'을 탄생시킨 가나모리 조. 1974년생인 이 젊은 안무가는 현재 일본 현대 무용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인물이자,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무용 안무가로 세계 각지의 무대에서 소개되고 있는 인물이다.

국내 무대에서 일본의 현대 무용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LG아트센터는 현재 일본 현대 무용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인 가나모리 조의 내한공연을 기획하여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최신 일본 현대 무용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무용인들의 작품 창작 활동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08'의 첫 내한공연 작품은 2005년에 초연되었던 <NINA-materialize sacrifice>. <니나>는 가나모리 조의 세련된 감각과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가 정점을 이루는 대표작으로, 단원들과 함께 움직임의 본질과 무용수의 정신성에 대한 오랜 탐구 과정을 거쳐 이 작품을 만들었다. 가나모리는 관객들에게 '춤'의 가장 근원적인 미학, '춤'을 보는 가장 핵심적인 즐거움을 경험하게 한다. 춤 잘 추기로 유명한 노이즘의 단원들은 이 작품에서도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고도의 테크닉과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마치 움직임의 에너지가 빈 공간에 만들어내는 파장까지도 눈에 보이는 듯한 놀라운 무대를 만들어 낸다. 2007년 미국 조이스 씨어터 초청 공연과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 초청 공연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각광받은 바 있는 <니나>는 최근 다시 미국의 워싱턴(케네디 센터)과 미시간에서 초청받아 공연된 바 있다.

2008년 미국 링컨 센터의 초청 공연과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로부터 의뢰받은 신작 제작 등 일본을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가고 있는 가나모리 조의 <니나>는 일본 현대 무용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Profile 가나모리 조와 댄스컴퍼니 '노이즘 08'


무용이란 '움직임' 이다.
무용수의 움직임만이 무용은 아니다.
관객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도 명백히 무용이다.
무대 위의 신체가 움직이고 있지 않아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면
그 신체는 춤추고 있는 것이다. - 가나모리 조


현재 일본 무용계에서 가장 촉망 받고 있는 젊은 안무가, 가나모리 조(1974년 생)는 니이가타 현 시민예술문화회관 무용부문 예술감독으로서 댄스컴퍼니 '노이즘(Noism)'를 이끌며 일본 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단체의 이름 'Noism'은 'No-Ism', 즉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유년 시절 역시 무용가인 아버지 세이 가나모리 밑에서 기초를 배우고 17살에 모리스 베자르가 운영하는 '루드라 베자르 로잔느'에 들어가 유럽의 고전부터 현대무용까지 아우르는 교육을 받았다. 그 후 가나모리는 NDT II(Nederlands Dans Theater II), 리옹 오페라발레단, 스웨덴 고텐부르크 발레단 등 유럽 굴지의 무용단에서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약했다. NDT II에서 활동할 당시, 스무 살이던 가나모리는 NDT II를 위해서 안무한 <밤나무 아래서>로 안무가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밤나무 아래서>는 NDT II의 레퍼토리로 독일, 네델란드,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공연되었다. 그 후 리옹 오페라발레단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그는 NDT II를 위해 <Cantus>, 리옹 오페라 발레단을 위해 <L'Arbre noir> & <side in/side out> 등을 창작했다. 이처럼 가나모리가 안무한 작품은 유명 발레단에서 공연되며 안무가로서의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01년부터는 프리랜서 안무가로 활동 하며 NDT II와 일본 국립 발레단을 위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2002년 귀국하여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그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본 신국립발레단(New National Theater Ballet)을 위해 안무한 <String piece>는 일본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고 2003년 <no.mad.ic project>는 아사히 공연예술상과 기린 댄스서포트상을 수상했다

가나모리 조가 급부상한 계기는 2004년 니이가타 현 시민예술문화회관(Niigata City Performing Arts Center)이 29세의 이 젊은 안무가를 무용부문 예술감독으로 영입한 일이었다. 5~60대의 예술인들이 예술 감독직을 맡는 것이 관례인 일본에서 이는 파격에 가까운 '사건'이었다. 가나모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극장에 상주 단체 창단을 건의하였고, 그가 이끄는 무용단 '노이즘(Noism)'은 일본 내 최초의 시 상주 무용단체로 탄생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나모리는 젊은 패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이즘의 창단 공연 <시카쿠>를 선보였다.

<시카쿠>는 4개로 나눠진 방에 무용수들이 분산되어 춤을 추고 관객들이 각각의 방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보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이후 무대 세트 전체가 천장으로 들여 올려지고 텅 빈 무대 공간에서 무용수들이 격렬한 춤을 추는데, 이와 같은 신선하고 감각적인 무대 연출은 무용이라는 장르를 낯설어 하는 관객들까지도 끌어들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 이후 <Black Ice>, <Triple Bill>, <DOOR IN DOOR>, <NINA-materialize sacrifice> 등 레퍼토리를 늘려갔다. 가나모리는 무용단의 발전을 위해 외부의 안무가를 초청한 작업도 활발히 하며 표현 영역을 넓혔다.

가나모리는 이번에 내한공연에서 만나게 될 작품 <NINA-materialize sacrifice>를 통해서도 노이즘의 특색을 확연히 드러냈다.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각도의 몸짓을 보여주는 마네킹과 같은 여성 무용수들과, 그들을 조종하며 보조해 주는 남성 무용수들의 모습은 일본 전통 인형극인 분라쿠의 감성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져 무감(無感)하면서도 강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은 <니나>로 2007년 상반기에 상 파울로와 산 티아고, 뉴욕, 시카고를 순회하며 큰 호평을 받았고 같은 해, 뉴욕 조이스 시어터와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에서도 초청받아 공연 되었다.

유럽의 현대무용과 일본의 정신을 절묘하게 혼합한 가나모리의 작품들은 침체되어 있던 일본 무용계에 활력소가 되었다. 일본의 무용 평론가들은 현대 무용이 일본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가나모리와 '노이즘'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이즘'은 이제 단지 한 도시를 대표하는 무용단이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거침없는 행보로 일본 현대무용의 선두주자로 일컬어지는 가나모리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과 새로운 도전은 일본 현대 무용의 미래를 책임지는 든든함 힘이다.

* '노이즘'은 단체의 이름 뒤에 활동하는 해의 숫자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다. '노이즘08'은 2008년 활동 기간 중 공식적으로 쓰여지는 단체의 이름이다.


NINA (니나) - materialize sacrifice

'긴장과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무대' - 일본 아사히 저널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08의 2005년 작인 <니나>. 상상의 존재로서의 여성의 이름을 제목으로 사용한 이 작품의 부제에는 'materialize; 물질화하다' 그리고 'sacrifice; 희생하다'라는 두 개의 자동사가 붙어있다. 가나모리는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예술로서의 '무용' 또는 '춤'의 주체인 무용수를 자신의 몸을 철저히 물질화시키고 더 나아가서 자신 전체를 희생하는 존재로 파악한다. 자기 스스로를 자발적으로 물질화하고 희생하는 존재, 그럼으로써 관객들에게 무용의 본질적인 경험을 가능케 하는 창조자, 이것이 가나모리가 바라보는 무용수의 모습이다.
<니나>의 조명이 밝아지고 등장하는 살색 레오타드를 입은 여성 무용수들은 한동안 실제 마네킨이 아닐까 의심될 만큼 완벽히 '물체'처럼 보인다. 생명이 깃들어있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은 이 여성 무용수들의 몸에 어느 순간 근육의 움직임과 호흡의 긴장이 감돌면 이를 보는 관객들은 자신의 내부에서 '움직임'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이 생겨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무대예술에서 '몸'은 하나의 대상/형상이고 공간에 있는 하나의 물체이다. 물론 사람으로서 무용수들은 개인적인 감정과 삶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무엇인가 표현하는 존재로서의 무용수의 '몸'은 개인적인 삶이나 개인적인 느낌을 넘어서는 것이어야 한다. 무용수란 직업의 사람들은 삶에서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 그들은 열정을 위해 그들 자신을 희생한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향해 무언가 표현하기 위해서 무용수는 자신이 희생물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알맞은 타이밍에 알맞은 공간에 알맞은 조명과 알맞은 음악이 배치되면 비로서 드라마는 태어난다. 마치 언제나 거기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 가나모리 조, NINA에 대하여.

가나모리는 작품의 조명을 직접 담당한다. 안무뿐만 아니라 조명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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