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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은미 鞠銀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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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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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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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무용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뉴욕대 티슈 예술학교 예술 실기석사 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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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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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름슈타트 시립무용단 수석 무용수(1998-1999), 현 한국컨템포러리단원, 숨아트엔터테인 대표,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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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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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가 뽑은 제6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선정(2003,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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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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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1989, 육완순 안무) 『알릴랄 알랄리요』(1992, 안은미 안무) 『어디서 어디로... 또다시』(1992, 유홍선 안무) 『변이』(1992, 김애진 안무) 『인형놀이Ⅱ』(1992, 김양근 안무) 『어느날 오후』(1993, 이윤경 안무) 『학』(1993, 육완순 안무) 『촛불의 눈』(1993, 양정수 안무) 『Red Moon』(1995, 안은미 안무) 『달빛』(2001, 안신희 안무) 외 다수
안무작
『Dissolving View』(1996) 『Bench & Rocks』(1998) 『Long Room』(2000) 『間-動·靜·視』(2001) 『솔로』(2002) 『25분』(2003) 『흐르는 사이 사막의 낮과 밤』(2003) 외 |
‘발레가 공간과의 싸움이라면 대지와의 싸움이 현대무용’이라고 흔히 말한다. 어디 현대무용뿐이랴. 모든 생명체는 대지에 터전을 두고 살아간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무는 페르시아의 임금 크세르세스(Xerses)는 이야기한다.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나는 모른다’고. 나무처럼 아름다운 춤을 나는 모른다. 나무가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줄기차게 대지로 그 뿌리를 뻗어가는지, 그 드라마가 얼마나 치열하고 처절한지 나무를 관찰하지 않고서는 짐작하기도 어렵다.
대지에 뿌리 내리려고 끈질기게 구애를 하다가 끝내 대지가 등을 돌리면 나무의 정자는 대지의 자궁에 착상(着床)하지 못한 채 말라가고 뻣뻣한 가지는 굳어져 손만대도 뚝뚝 부러진다. 나무를 심을 때처럼 즐거운 일은 없다. 그 나무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고사할 때처럼 가슴이 아픈 일은 없다.
그런데 대지와의 교합이 이루어지면 물이 오르고 가지마다 새싹이 터올라 황홀하고 눈부신 가지의 춤이 시작되는 것이다.
국은미의 인상깊은 발을 처음 보았을 때, 묘하게도 나무 뿌리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춤을 추려고 몸을 푸는 준비동작이 더욱 묘했다. 네 다리와 함께 머리까지 땅에 꽂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이 보였던..... 그것은 어김없는 착근의식(着根儀式), 대지에 뿌리 내리려는 착근의식이었다. 그것은 또 다른 양태의 오체투지가 아닌가.
국은미는 아직도 착근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물이 오르지 않은 가지는 유연성이 없고 굳어있다. 그러기에 그 착근의식은 더욱 치열하다.
너, 알알이 차오른
하많은 정열을 견디다 못해
살며시 입을 연 붉은 석류여.
뽈 발레리는 그렇게 노래한다. 국은미의 가지, 국은미의 석류는 아직도 굳어 있다. 그러나 열 가지 부족하다해도, 단 하나의 가능성만으로 그녀를 추천했다. 미적지근한 열 가지, 미덕보다는 단 하나라도 치열한 미덕이 더욱 소중하므로. - 이순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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