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7일 인쇄
2021년 1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21년 1월호 통권 539호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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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남 宋壽男
출생 : 1938년 서울
학력 : 서울대 사범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한양대 이학박사 취득
경력 : 전 국립무용단 지도위원, 전 중앙대, 숙명여대, 단국대 무용과 교수. 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 한국미래춤학회 회장(1996-), Aspace 국제이사, 춤누리무용단 대표
수상 : 「도쿄 국제무용페스티벌」 3위(1975), 「홍콩 국제무용페스티벌」 3위(1978), 「이태리 국제무용페스티벌」 2위(1983), 서울시문화상(1988), 제7회 「스페인 국제무용페스티벌」 1위(1999), 제5회 이태리 「세계민속무용페스티벌」 대상(2001), 올해의 최우수 예술인상(2002, 평론협회 주최), 제17회 예총 예술문화대상(2003


작품활동
출연작
『왕자호동』(1976, 송범 안무)외 다수
안무작
『봄의 왈츠』(1957) 『물방울』(1962) 『기러기』(1965) 『환궁의 아침』(1966) 『코리아 환타지』(1968) 『선율을 타고』(1968) 『환풍』(1969) 『밤바다』(1970) 『선율의 바다』(1972) 『선』(1973) 『무지개』(1974) 『위령제』(1975) 『무영탑』(1975) 『잔영』(1978) 『망부석』(1978) 『여속의 한맥』(1979) 『바람소리』(1985) 『교방청』(1986) 『그날이 오면』(1986) 『무녀도』(1986) 『아으, 다롱디리』(1988) 『대지』(1989) 『대부』(1990) 『화합의 장터』(1991) 『천상에서 새가 되어』(1991) 『궁정의 여인들』(1992) 『승천, 꿈속의 여행』(1993) 『대지 Ⅱ』(1994) 『황혼』(1995) 『비천문』(1996) 『제』(1997) 『나빌레라』(1997) 『금빛달』(2002) 『하늘두레박』(2003) 외 다수
저술활동
저서
「교양무용」(1969, 동명출판사) 「교육무용」(1976, 학문사) 「안전교육」(1976, 교육출판사) 「무용교육론」(1976, 문교부 서울신문사 출판국) 「건강교육과 운동 위생학의 실제」(1980, 동국서원출판사) 「종합무용」(1981) 「무용교육의 이론과 실제」(1982, 동아출판사) 「재즈 체조」(1982, 풍만출판사) 「교육무용개론」(1983, 금광출판사) 「스테이징댄스-무용공연의 이론과 실제」(1999, 금광출판사), 「현대 체육의 이해」(1999, 건국대학교 출판부)
이른바 세대론적 관점에서 우리의 5,60대 무용가들을 평가하자면, 그들은 한마디로 이론과 실기의 터전을 함께 키워온 세대라 할 수 있다. 대학에 무용학과가 개설됨과 동시에 전문적인 무용교육의 수혜를 입은 그들은 오늘날 대부분 대학교수가 되어 무용가이자 동시에 무용교육자가 되었다. 따라서 무용의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 것이 하나의 불문율이 되었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무용의 학문적 업적도 조금씩 쌓여갔다. 오늘의 대학 무용교육의 실상에 대해서는 비판여론도 없지 않지만, 사실 지금의 5,60대 무용세대들의 맹목적이고 저돌적인 무용활동 없이는 그나마 오늘의 무용 또한 존재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노고는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한다.
대학 무용교육의 수혜자로서 무용의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5,60대 무용가군 반열에서 송수남은 그 정점에 있는 무용가다. 50평생 송수남의 무용인생은 현대 한국춤의 반세기 궤적과도 맞물려 있다. 전후 열악한 문화환경에서 춤을 체득하고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6,70년대 대학에 첫발을 딛어 전문교육을 수혜받고 이후 후진양성에 몰두한 그녀의 일생은 여타 원로 무용가세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열살 때 모친의 손에 이끌려 당시 궁중정재의 대가 김보남 문하에서 처음 춤을 배웠고, 또 중견 무용가로 우뚝 선 이후에는 호남의 명무 이매방 문하에서 전통춤의 진수를 체득하였다. 김보남의 단아하고 중후한 춤멋과 호남의 맛깔스런 교태미가 절묘하게 조화된 그녀의 살풀이춤은 독특하게 평가받고 있다.
현진건의 소설 「무영탑」을 창작무용극으로 형상화한 동명의 안무작은 초연 당시 100여명에 달하는 오케스트라 현장 생음악 반주로 주목을 끌었다. 인류 보편의 주제인 사랑을 화두로 2시간이 소요된 『무영탑』은 ‘고전과 현대의 가교역할을 한 작품’(조동화)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웅장한 궁궐을 배경으로 한 『잔영』은 조선시대 궁궐여인의 한을 묘사한 작품이다. 『망부석』과 『여속의 한맥』 또한 모두 한국적 여인상을 형상화하고 있다. 70년대 중반 한국창작춤의 새로운 발흥속에서 구현된 송수남의 대작 무용극은 한국춤의 서정성을 축으로 여성적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주조로 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무용사적으로 볼 때 현대화된 창작을 화두로 당시 전통을 역행하는 전위적 몸부림 속에서 전통과 민족적 서정성에 집착한 일종의 절제된, 또는 완고한 춤미학을 추구한 경우라 하겠다.
『그날이 오면』은 대극장 무용공연이 흔치 않던 시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던 작품이다. 심훈의 시에서 소재를 얻어 안무된 이 작품은 독립을 염원하는 끈끈한 민족정신을 무용극으로 꾸며 주제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날이 오면』으로 창작경향이 다소 선회되는가 했던 그의 안무세계는 이후 행상을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여인의 혼을 위로한 『아으, 다롱디리』에서 원래의 경향으로 다시 회귀한다. 『비천문』에서는 유교적 가부장제의 전통 속에서 끝내 죽음에 이르는 여인의 한스러움을 담고 있다. 이렇듯 그의 작품에는 한국적 여성성이 짙게 묘사되고 있으며, 그것은 대개 한과 고통, 절망과 인내, 설움 등이 결합된 비극성의 현현으로 발양된다.
『금빛달』에서는 치밀한 계산에 의거된 현대적 감각의 동작들이 즐비해 있다. 이전의 안무패턴을 일부 승계한 가운데, 화려한 춤사위가 동원된 현대감각을 가미함으로써 한층 진일보된 수준을 포착할 수 있다. 한국적 서정성과 여성성, 스케일있는 대작 창작, 단조로움이 부각되는 특이한 형식주의 등 송수남의 안무적 경향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발휘되고 있다. -성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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