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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辛恩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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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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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무용학과 졸업 및 이화여대 졸업 |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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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패 배김새 대표 |
|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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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BS 콩쿠르 대상(1984), 제4회 「부산무용제」 대상(1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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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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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작
『누이여 나의 누이여』(1989, 최은희 안무) 『속도의 꽃』(1997, 야마다 세츠코 안무) 『네 개의 바다』(1999, 최은희 안무) 외
안무작
『회향』(1989) 『이슬을 걷어다오』(1992) 『태양의 춤, 신명의 춤』(1992) 『우리가 불러야 할 노래』(1993) 『삼지』(1995) 『백의』(1995) 『상』(1998) 『서리』(1999) 『나비 Ⅰ』(1999) 『나비 Ⅱ』(1999) 『목』(2000) 『가시』 『꽃의 초상』(2002) 『솟대-오름에 대한 단상』(2004) 외 |
부산에는 ‘강미리 이후’의 창작춤꾼들이 다수 있다. 이중 신은주는 비교적 서울 춤계에 잘 알려져 있는 편에 속한다. 이는 그가 경성대를 졸업 이화여대 대학원을 다니며 창무회원으로 잠시 활동했기 때문이고, 또 매사 소리없이 부지런한 그의 은사 최은희 교수를 늘상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배김새의 대표로서 그는 서울에서 적지 않은 공연을 치뤄내었다.
신은주의 창작춤의 세계는 두 개의 축이 교차하고 있다. 하나는 은사 최은희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온고지신적 태도, 즉 우리춤의 전통을 속깊게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나름대로 체화(體化)시켜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산춤꾼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숨겨진 짙은 감성의 응집과 그 폭발의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가 우리춤 전통의 내면화의 과정이라면, 후자는 그 반대적 힘이 된다. 신은주는 『서리』 『나비 Ⅱ』에서 극도로 절제되어 있는 내면적 움직임의 떨림을 보여주었다. 미세한 움직임의 변화와 가다듬은 호흡에 의해, 그것은 마치 우리가 매우 조심스럽게 결빙된 빙판을 밟고 지나가는 듯한 묘한 스릴감을 주었다.
그 또래의 대부분의 창작춤꾼들이 의도적으로 무엇인가 과시적인 것을 드러내기 위해 곧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의 춤을 추거나 어떤 유행적인 것을 탐하는데 비해, 신은주의 춤에는 일단 그런 부자연스럽거나 과장된 것들이 걸러진다. 따라서 춤은 매우 절제된 가운데 정갈해지고, 때로는 이지적으로 보이게까지도 된다. 솔로 『서리』에서 보여주었던 어둠 속 차가운 영혼과 소리없는 미몽(迷夢)의 대화, 『나비Ⅱ』에서 보여주었던 작은 움직임만으로 마치 우리가 대양을 건너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준 낮은 비상감의 지속 - 그래서 그의 춤을 ‘네오 모던적’ 정서의 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통을 존중하기 때문에 신전통이라고 표현해야겠지만, 신은주의 절제에는 무엇인가 조탁된 냉정함이 있다.
그런 한편 그의 춤에 쉽게 그 깊이를 잴 수 없을만큼의 혼신의 열정이 숨쉬고 있다. 2000년 작 『목』은 익명의 집단공동체의 비극적 운명을 혼자서 감내하면서 무녀처럼 공연을 소용돌이치게 하면서 끌고 가는 다부진 힘, 더불어 언제든지 자신의 몸이 하나의 제물로 쓰여져서 죽은 생명들을 부활시켜 보겠다는 의지가 그 속에는 가득 배어 있었다. -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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