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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경 尹德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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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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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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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무용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건국대 박사학위 취득 |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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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무회 회장(1984 -1989) 및 상임안무자(1989-1990). 윤덕경무용단 창단(1989-) 및 예술감독.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1993), 사)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1996-), 현 서원대 교수(1989-) |
|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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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상(1988, 폐회식 안무), 「중국 심양 국제무용제」 지도자상(1993), 장애인 복지증진 기여로 총무처장관 추천 대통령표창(1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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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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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작
『연에 불타올라』(1983) 『가리마』(1986) 『사라진 울타리』(1987) 『무혼』(1987) 『빈 산』(1989) 『날씨 때때로 맑음』(1990) 『매혹』(1990) 『밤의 소리』(1991) 『내일은 어디 있지?』(1991) 『들숨과 날숨』(1992) 『가리마』(1992) 『보이지 않는 문』(1992) 『어떤 개인 날』(1992) 『신기본』(1995) 『땅』(1995) 『우리 함께 춤을 추어요』(1996) 『어-엄마 우으섯다』(1997, 2003) 『빈자리』(1998) 『더불어 숲』(2000, 2003) 『고요한 시간, 그 깨달음- 위파사나』(2002) 『가리개 뒤에 나』(2003) 외 다수 |
저술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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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한국무용의 지도계획에 관한 연구」(1982, 이화여대 석사학위 논문) 「학춤에 나타난 상징성」(1989, 한국무용연구회지 제7집) 「한국무용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1990, 제3회 멕시코국제무용토론회 주제발표) 「사자춤에 나타난 상징성」(1991, 건국대 교육연구소 논문 15집) 「춤에 나타난 동물의 모방과 상징성」(1993, 서원대 예술문화연구소) 「한국창작무용의 표현에 관한 동작학적 연구」(1995, 건국대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역서
「안무언어의 제요소」(1998, 자크린 로뱅송 지음, 도서출판 늘봄) |
1980년대 후반 이른바 한국창작춤이 하나의 틀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을 때, 윤덕경은 당시 그 창작춤 운동의 모태가 되었던 창무회의 대표이자 그들의 활동처였던 신촌 창작춤터의 운영대표로서 일종의 지킴이이자 수문장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호평을 받았던 『가리마』(1986)를 비롯, 『사라진 울타리』(1987), 『무혼』(1987), 『빈산』(1989) 등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우리 춤전통의 ‘올곧은 계승과 그 내밀한 변형’을 추구했다. 그녀와 거의 같은 세대의 춤꾼이나 후배 춤꾼들이 창작춤의 현대화라는 이념에 고취되어, 과감하게 틀깨기와 동작의 변형을 큰 폭으로 진행하고 있을 때 그는 오히려 어찌보면 답답하다할 정도로 우리춤의 특이한 소재발견이나 정신적 또는 관념적 가치관에 집착했다. 작품 『가리마』는 그런 소재 착안에 속하며, 『사라진 울타리』나 『무혼』은 우리춤에 내재된 정신적 가치관의 관찰을 추구한 작품이었다. 특히 『사라진 울타리』는 제명이 암시하고 있는대로, 어떤 공동체적 삶의 해체를 무겁게 마음속으로부터 정관하고 있는, 무채색의 명상적 분위기와 바닥으로 착 가라앉아 있는 제의적 질서의식이 인상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 『사라진 울타리』는 그런 점에서 한국 창작춤의 이념적 가치관이기도 했던 공동체적 질서의식이 이후 그 무거운 틀을 벗게 되리라는 것을 어떤 측면에서 ‘예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 스스로도 그 이후 1989년 『빈산』에서, 여태까지 창작춤을 내려 눌렀던 관념적 무거움의 틀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이전 작품에서 발견하기 힘든 청신한 ‘수직적 움직임’을 주로 사용해가면서 춤의 운동량을 증대시키게 된다. 이 작품은 많은 창작춤이 서구의 현대무용을 의식해서인지 지나치게 무거워 보이는 중압적 움직임을 구사한 데 비해서, 댄서들이 녹색의상을 착용한 채 경박하지 않으면서도 시원스럽고 상승적이며, 일면 자유스러운 춤의 움직임을 보여준 흔치 않은 경우에 속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빈산』을 제외한 대부분 윤덕경의 창작춤은 90년대에 들어서 그녀가 황병기의 섬세하고도 여운이 있는 가야금 음악을 사용하여 춤을 출 때 『밤의 소리』(1991), 『보이지 않는 문』(1992), 김영태의 정감적인 시에서 모티브를 발견해서 춤을 출 때(『매혹』(1990)) 그 모두에서 대체로 큰 춤 동작선(動作線)의 변화는 없는 편이다. 즉 무엇인가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는 이와 같이, 그녀의 춤은 충분히 감각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그러하지 않다. 따라서 그 지점에서 관객들의 앞선 기대나 예측은 마치 무디거나 무표정한 회색의 문 앞에서 서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을 자주 겪게 되는데, 나로서는 바로 그 지점 즉 변화를 쉽사리 그녀의 춤속에서 허용하지 않으면서 정신적 혹은 관념적 가치관과 끊임없이 씨름하고 있는 것- 즉 창작춤이 추구해왔던 공동체적 가치관이나 미학을 ‘너무 손쉽게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윤덕경의 춤의 미덕(美德)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춤꾼의 작업을 보고 어떤 부분은 더 감각적이었으면 하고 부탁하면서 그 부분을 좀 고쳐나갈 것을 부탁하는 것은 어쩌면 쉬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한 장르 고유의 춤의 질(質)과 구조(構造)를, 어떤 춤꾼에게 ‘계속 지속시켜 나가 줄 것’을 부탁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춤에는 아직 우리가 충분히 관찰하고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춤의 가치와 그 미학이 내재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는 1995년 이후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작품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작품세계 일대 전환을 맞는다. 그녀가 『땅』(1995) 이후 장애인들을 위해 『우리 함께 춤을 추어요』(1996) 『어-엄마 우스섯다』(1997) 등 일련의 작품 변모를 가한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춤을 만들거나 모성을 주제로 한 춤들에서 보듯 함부로 포기하지 않는 진득함의 정서와 공동체적 삶의 그 언저리를 묵묵히 지키고 또 껴안으려는 그의 춤작업의 방향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춤미학의 잣대로 견주지 못할, 춤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김태원은 평한다.
2002년, 불교의 깨달음을 주제로 한 『고요한 시간, 그 깨달음』은 다른 뜻으로 「위파사나」라는 불교용어를 붙였다. 「위파사나」는 불교의 수행과정인데 통찰의 뜻을 지닌다고 한다. 안무자는 이 춤을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자 해답이라고 말한다. 춤추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섭게 질주하는 무한 경쟁 속에서 느린 걸음의 춤추는 이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그 해답을 춤으로 푼 것이라고 평론가 김경애는 해석한다. 김경애는 이 작품은 안무가 윤덕경의 인생관, 즉 경륜을 따라 매우 긍정적이고 관조하고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라 평했다. 그것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귀결된다. 인생의 환희를 찾으려는 긍정의 시각, 그것이 『고요한 시간, 그 깨달음- 위파사나』를 통해 안무자가 보여주려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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