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7일 인쇄
2021년 1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21년 1월호 통권 539호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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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전 全
출생 : 1959년
학력 : 캘리포니아 홈스테드 고교 졸업(12세 渡美), Deanza 대학교 입학, 줄리어드예술대 졸업(B.F. A 학위 취득), 한양대 석사학위 취득(1997)
경력 : 전 모리스 베자르 무용단단원(1984), 플로리다 발레단단원(1985-1987), 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서울발레시어터 창단(1995-) 및 상임안무가, 현 한국체대 교수
수상 : 무용예술사 선정 ‘올해의 안무가상’(1998, 『현존』)


작품활동
출연작
『세레나데』(조지 발란신 안무) 『Fragment』(모리스 베자르 안무) 『춘희』(윌리엄 말러 안무) 『풀처넬라』(로이 토이바스 안무) 『손남블라』(조지 발란신 안무), 『페드라』(2001, 강미선 안무) 외 다수
안무작
『도시의 불빛』(1993) 『희망』(1993) 『세 순간』(1993) 『공간』(1994) 『현존 Ⅰ』(1995) 『현존Ⅱ』(1996) 『현존 Ⅲ』(1998) 『카페에서』(1996) 『느영나영』(1996) 『흑과 백』(1997, 2003) 『댄스뮤지 99』 『Being』(199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00) 『사계』(2001) 『Inner Moves』(2002) 『제임스 전의 백설공주』(2003) 『호두까기 인형』(2003) 외 다수
제임스 전은 가족을 따라 12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발레에 대해 개안했다. 그래서 한때 제임스 전은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원으로 활동한 적도 있다. 1984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되자 귀국하여 그때만 해도 발레단에 주역들은 있었지만 캐릭터 역은 부재했던 상황에서 그의 캐릭터 역할은 진가를 발휘했다. 그 얼마 후 그는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주역을 맡고 있던 김인희와 결혼했으며, 유니버설발레단에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이적했고, 안무 작업을 시작했다. 1995년 그가 서울발레시어터 창단공연에서 보여주었던 『세 순간』과 『도시의 불빛』은 네오 클래시컬의 범주에 든다고 본다면, 『현존』은 모던발레 영역에 속한다. 바흐의 음악을 이용한 『세 순간』은 마치 뉴욕시티발레단의 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작품은 마치 어떤 무도회에 초대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춤은 강하고 명쾌한 구도와 선을 갖고 있다. 그리고 댄서들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출렁거렸다.
오트마르 리베르트의 기타를 이용한 스페인 풍의 음악을 사용한 『도시의 불빛』은 앞의 『세 순간』이 가진 경쾌한 약동성을 이국풍과 끈끈한 애욕적 정서로 치환시켜 놓는다. 오히려 앞의 춤이 「봄의 춤」이었다면, 오히려 『도시의 불빛』은 「여름의 춤」으로 불러도 좋을 듯 싶다. 이 작품은 어떤 도시의 한 미궁에서 보고 목격케 되는 끈끈함과 억제된 열정이 폭발하고, 억눌러지며 씁쓸히 침잠하는 그런 광경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구성은 단순하며 강한 수평성(첫부분)에서 수직성(마지막 장면)으로 그 구도가 이동해가면서 작품이 가진 힘을 수직으로 솟구쳐 오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남성 발레리노들의 강한 힘과 앙상블, 검은색과 붉은 색의 대비는 『도시의 불빛』을 감정의 극으로 보게끔 하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
또다른 작품 『현존』은 좀 과장되지만 일종의 「언더그라운드 발레」, 혹은 「컬트발레」라고 불러 볼 수 있는 과격함과 독특한 세대의식에 대한 투영이 스며 있으며, 무대 위의 ‘BEING’이라고 크게 쓴 간판과 몇 개의 큰 원통형의 환풍기와 몇 개의 미끄럼틀과 같은 장치들은 흡사 뉴욕과도 같았다. ‘지붕 위의 록 카페’ 혹은 ‘웨스트사이드스토리’라고 불러봄직한 이 공연은 그러나 일종의 아나키즘과 허무주의가 팽배했다.
한편 그와 김인희가 주축이 되어 창단한 서울발레시어터는 적어도 두가지 점에서 의미롭다고 평론가 김태원은 말한다. 하나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양대 구도사이에서 젊은 층이 본격적인 민간 직업발레단을 구성, 새로운 발레의 세력으로 등장했다는 점(그 두 발레단 이외에도 조승미, 박인자 등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발레단이 있지만)이며, 두번째는 그들이 네오 클래시컬에서부터 모던발레 사이의 영역의 창작발레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게 될 것 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03년의 『제임스 전의 백설공주』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이고 힘있는 음악과 이미지를 사용했다. 특히 계모를 40대 중년의 위기로 파악한 점은 참신하고 설득력 있었다. 가족무용이라고 해서 시선을 아래로만 둘 필요는 없다. 우선 어른과 아이 모두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각으로 접근한 것은 가족무용의 적절한 접근 시각으로 보인다. 또한 2003년 재공연한 『흑과 백』은 도발적인 속도감과 균형미, 대칭미에 있어서 전혀 7년 전의 작품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전위적이고, 그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김승현은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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