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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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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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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무용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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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화여대·성균관대 강사, 현대무용단 탐 단원 |
|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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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협회 무용경연대회 특상 (1991), 제8회 현대춤협회 콩쿠르 대상(1994), 제25회 「동아무용콩쿠르」 금상(1995), 제6회 「북가주 & 아시아 서양무용경연대회」 3위(2001), 「서울공연예술제」 연기상(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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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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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작
『삼한사온』(1997) 『조율』(1997) 『편두통』(1999) 『허락된 밀실』(2000) 패널티킥(2000) 『비보호 좌회전』(2001) 『Mass, Mess』(2003) 『보헤미안 해커』(2003) 외 |
조양희의 춤은 남다르다. 이 남다름은 일단 그녀의 신체조건에서 연유한다. 때로 조건이 개념을 만든다. 그녀의 『Mass, Mess』에서 그 흔한 낭만성이 없다. 인간적이지도 않다. 연극적이지도 않다. 있는 것은 얼어붙은 내면이다. 아니 비인간화된 것은 그녀의 몸짓이 아니라 세상일는지 모르지만.
그녀에게 물질문명은 병원용 메스의 차가움으로 지각된다. 그것은 소리 없이 살을 베어 살을 연다. 피는 흐르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녀도 내러티브에 의존한다. 수술실과 기계와 금속화된 문명의 이미지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에서 시작, 어두운 무대에서 팔꿈치와 무릎에 보호대를 댄 무용수가 등장하고 수술이 암시되며, 몸에 붕대가 감겨지고, 마리오네트 같은 빠르고 분절적인 움직임을 경련적으로 반복하며, 마지막엔 무대 뒤로 마치 시체실인 듯 침대에 누운 인간 형상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공연 내내 단속적인 기계음(컴퓨터 음악)이 흐른다.
하지만 『Mass, Mess』에서 공연의 내러티브, 그런 ‘전개’는 오히려 그녀의 춤에 묻힌다. 그녀의 춤은 분절적이다. 각각 보호대가 채워진 긴 팔과 다리는 관절마다 분리된다. 그 빠르고 차갑고 기계적이지만 리드미컬한 움직임에 그러나 감정이 없다. 그 조차 얼어붙었는지 모른다. 동결된 감정이며 차가운 충동이 지배한다. 움직임은 그렇게 비인간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 비인간화는 어딘가 반어적인 뉘앙스를 풍긴다. 낭만과 나르시즘과 내면적인 춤에 비해 이 출구 없는 비인간화는 차라리 훨씬 인간적이다. 그녀의 신체에는 알량한 정신보다 차갑지만 존엄한 물질(육체)이 앞에 있다. 물질주의 시대에 이만한 저항이 또 있는가. 이것은 결코 몸의 소외가 아니다. 자유로이 자르고 붙이고 조립할 수 있는 현대의 물신화된 몸을 재현하는 저 몸에서 몸은 오히려 되살아난다. 몸을 부정함으로써 비로소 몸이 드러나는 그런 역설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김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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