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7일 인쇄
2021년 1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21년 1월호 통권 539호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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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란 崔敬蘭
학력 : 이화여대 무용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경력 : 창무회 단원, 덕원예고, 숭의여대 강사, 예전무용단 지도위원


작품활동
안무작
『벽창파편』 『침향무』 『혜성』 『도사림』 『하늘마치』(1994) 『하제』(2003) 외
전통춤을 꾸준히 연마한 무용가들일수록 전통춤과 창작춤을 함께 무대에 올리는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하게 된다. 전통춤 수련 과정이 힘든 길임을 아는 만큼 전통춤만으로 전체 프로그램을 짜기에는 부담스러운 데다 전통을 토대로 한 창작춤에 대한 욕심은 한국무용 전공의 무용수들에게는 본능적으로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제184회 국립국악원 무대를 꾸민 최경란 역시 전통춤과 창작춤을 각각 공연했다. 막을 연 『승무』는 몸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할 장삼의 놀림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장단에 따라 몸의 에너지를 조절하는 유연한 움직임과 북 놀음은 전통춤을 오래 수련한 무용가답게 여유가 있어 편안해 보였다. 『태평무』는 역시 어려운 춤이다. 남색 치마 사이로 내비치는 발놀림을 이용한 장단의 요리는 더 많은 연륜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정중동의 묘미를 자연스럽게 호흡에 실어내려는 그녀의 노력은 그 동안의 춤 수련에 대해 신뢰를 갖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녀의 솔로 춤에서는 감정 처리만으로도 무대를 장악할 정도로 춤의 진폭이 만만치 않다.
안무자의 음악을 해석하는 능력과 장면장면에 중심 이미지를 연출해내는 노력은 배가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만 전통춤과 창작춤이 한 무대에서 연이어 공연될 경우 웬만큼 작품성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각각의 차별성으로 인해 자칫 산만한 무대가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통춤에서 보여지는 움직임과 그 속성들이 자연스럽게 표출됨으로써 전체적인 작품의 틀은 풍성해 보였다. -장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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