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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미 洪淳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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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무용학과 및 이화여대 대학원 졸업 |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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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무용단 대표 역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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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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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작
『토우(생명)』(2004) 『저녁노래』(2004) 외 다수
안무작
『아리랑』(1986) 『황혼의 노래』(1988) 『떠도는 숨결』(1989) 『볼레로』(1992) 『땅의 울음』(1992) 『날개』(1997) 『꽃굿 Ⅰ, Ⅱ, Ⅲ, Ⅳ』(1998-1999) 『풍월』(2000) 『꽃굿 Ⅷ- 21세기 신곡(神曲)』(2002) 『꽃굿 Ⅸ-박명(薄明)』(2002) 『꽃굿 Ⅹ-흙비(土碑) 2 』(2002) 외 |
홍순미에게 왜 춤을 추느냐고 묻는다면 삶과 조락(凋落)을 노래하고자 한다고 답하리라. 누군가 예술은 거짓말이라 했다. 남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즐거우면서 바라보고 쳐다보는 즐거움 그것이 꽃굿이 아닐까 짐작된다.
3개의 작품으로 된 2002년의 『꽃굿』 시리즈는 1996년부터 2001년 말까지 안무한 소품으로 『환타지아』, 『새살풀이』, 『97탱고』, 『날개』, 『자연인』, 『바다새』, 『달빛여행』, 『달빛항해』 등 안무한 소품과 『꽃굿』 연작을 발표했고 사사중인 정귀인 교수의 춤공연에서는 뜻밖에 나의 구상중인 『토우』 시리즈의 출연이 눈에 띈다.
이번 세 작품 공히 시상이 넘치고 강렬한 내재율이 깔린 주제들이다. 불혹의 홍순미는 연륜에 비해 소작(少作)인 편이랄까.
『21세기 신곡(神曲)』에서 신곡이란 본시 엉뚱하다. 인간의 예측대로 가지 않는다. 뭔가 엉뚱한 방향으로의 발전을 꾀할 때 신곡이란 관사를 붙이면 편리하다. ‘신의 곡조를 어찌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라는 뜻으로 말이다. 이 작품이 바로 그런 경우 같은 느낌이다. 이 작품은 ‘두려움과 갈등의 혼돈을 삶에서 죽음으로 인정하며 서서히 잠자고 싶어한다’의 작가의 말을 다시 되새겨 보게 하며 여운을 남긴 채 끝이 난다.
2번째 작품 『박명(薄明)』은 희미하게 밝음 또는 희미하게 밝아 있는 현상이다. 『박명(薄明)』의 동기(動機)인 크리스타나 로세티(1830- 1894)의 시에서 유추해 보면 알 수가 있다. 들뜬 문화 속에서 홀로 정갈한 침전이 좋다는 그의 신조(信條)에서 연유한 작품들이 바로 박명이고 신곡이고 흙비가 아닌가 추리해본다. 거짓없는 진솔한 그녀의 전부일 것이다.
홍순미는 앞으로 비극보다 희극을(암에서 명으로), 침울보다 해학(諧謔)을 즐기고, 잔잔한 봄 바다보다도 노한 파도를 지켜보면서 춤을 꾸미고, 오솔길 혼자 걷기에서 낄낄거리며 분망하는 갈매기를 벗삼고 도약과 비상의 바리에이션을 익히고, 그러기 위하여는 현(String)보다 나발이나 클라리넷 같은 관악기를 즐겨 써보기를 권하고 싶다. 침전을 기다리지 말고 비등(沸騰)을 춤으로 바꾸고, 겨울과 함께 보다 봄을 즐기고 가을보다 작열(灼熱)하는 여름의 태양을 노래하면서 춤의 변신을 하면 좋을 것이다. -정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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