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7일 인쇄
2021년 1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21년 1월호 통권 539호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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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섭
출생 : 1971년 서울
학력 : 경희대 무용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경력 : 현 디딤무용단 지도위원(2000-)
수상 : 제23회 「동아무용콩쿠르」 금상(1993)


작품활동
출연작
『애장터』(1993, 김말애 안무) 『이차돈의 하늘』(1997, 국수호 안무) 『사군자』(2000, 최현 안무) 『환생』(2001, 국수호 안무) 『일, 월, 성』(2002, 국수호 안무) 『명성황후』(2002, 국수호 안무) 외
안무작
『천년의 춤 3』(1999, 조안무) 『홍길동전』(2001) 『심청전』(2002) 『소통의 대고』(2002, 한일 월드컵 개막식 중) 『오이디푸스』(2003) 외
국수호 디딤무용단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무용가이다. 대개 학맥으로 이어지는 우리 춤계보에서 보면 그는 다소 이채로운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는 『오이디푸스』를 근간으로 실존적 자아찾기에 몰두했다. 창작춤으로 서양고전에 대한 해석에 도전하는 그의 의욕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무대 중앙에는 철제로 제작된 사각형의 세트가 설치되고, 그를 비롯 백미현, 민애경, 유은주, 박송호 등은 이 사각 세트를 매개로 작품의 주제성을 극대화한다.
초반부 다소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는 황재섭의 움직임은 심리 묘사에 비중을 둔 듯 깊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혼인하는 운명적 비극의 파노라마는 이 작품에서 극도로 압축되어 상징적으로 처리되었다. 자기 자신의 존재를 되찾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며 두 눈을 찔러 장님이 되는 최후의 행로에서 불행의 예비적 징후를 예감한다. 나를 둘러싼 두 개의 존재성을 그는 차분하고 진지하게 표현해냈다.
창작춤 어법으로 서양의 고전비극을 풀어낸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다. 완전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물론 이를 해석하여 다시 자기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극적 줄거리 전개방식이 아닌, 장면장면을 상징화함으로써 무난하게 전개해내고 있었다. 물론 국수호식 극장춤의 한 전형을 차용하고 있음도 감지된다. 창작춤의 무대로는 열악하기 이를 데 없는 국악원 우면당의 무대조건은 이 작품의 질을 추락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성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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